약 한 달간의 카페 리뉴얼이 마무리 되었다.

기간은 10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단 좀 더 빨리 끝났다.

 

기존에 운영하던 카페를 전반적으로 리뉴얼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예산이 넉넉치 않아 반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다.

그래서 시공 처음부터 끝까지의 내용을 남겨둘까 한다.

 

 

 

 

시공을 크게 보면

- 철거

- 목공

- 설비

- 전기

- 금속/창호

- 에어컨 공조

- 바닥

- 도장

- 어닝/간판/시트

- 인조대리석/싱크

- 가구

- 청소 및 기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항목별로 나누어 포스팅을 하면 헷갈릴 것 같아, 시간에 흐름에 맞춰서 각 시공에 대한 내용을 적어볼 예정이다.

모든 내용은 최종도면이 완성되어야하며, 알다시피 직접 현장에서 시공을 하다보면 엄청나게 많은 변수가 있다.

그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 혹은 변수가 발생했을 때 빨리 다음 수순을 밟을 수 있게끔 현장에 상주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1주차에는 기계해체-철거-목공-설비-전기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주에 해당되는 공사를 확인하면서 다음주에 있을 시공에 대한 조율은 미리미리 해둬야한다.

 

 

 

10월 24일 월요일

기계 해체

커피머신, 제빙기, 핫워터디스펜서 등 카페에서 사용하는 기계들은 고가 장비가 많기에 내부 철거를 하기 전에 따로 해체를 해두어야한다.

철거 시작 전날 내가 직접 현장에 가서 기계 해체를 진행했다.

다행히 주방 안쪽은 리뉴얼 대상이 아니어서 기계를 보관할 수 있었다.

 

 

 

 

 

 


 

10월 25일 화요일

철거

철거 시작 전에 폐기물을 담을 마대, 빗자루, 쓰레받이를 준비해두면 좋다.

철거 범위가 많지는 않았지만 전면 4개의 문이 철판과 유리가 붙어있는 형태라 꽤나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주방 환기가 잘 되지 않아 프레임을 뜯었는데 윗층 방수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천장 누수 이슈도 있었다.

장마철에 천장에서 빗물이 샌적이 있었고 이후 방수공사를 했다고 하셨는데 제대로 잡히지 않은 모양이다.

고여 있었던 물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물은 꽤나 오랫동안 떨어졌다....

 

 

 

 

 

 

짓는 건 한 달인데,

부수는 건 반나절밖에 안 걸린다....

 

 

 

 

 

 

 


10월 26일 수요일

목공 1일차

철거가 끝나면 목공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공정에서 목공에 소요된 시간이 가장 많았다.

나무를 많이 쓰고, 몇 가지 가구를 짜는 것도 의뢰했기 때문에 목공은 공사의 절반인 약 2주정도가 걸렸다.

 

목공팀장님과 협의 후 1차적으로 초도물량을 목공소에 발주한다.

목공 시공의 첫날은 소위말하는 '먹줄 튀기기'가 진행된다.

먹줄 튀기기는 경계측량의 방법 중 하나인데 벽이나 바를 만들기 전 바닥에 위치를 표시하는 일이다.

먹줄을 튀긴 후 가벽을 세울 준비를 한다.

먹줄 작업으로 모든 공간의 동선이 결정되기에 도면과 실제 현장에서의 비교가 반드시 필요하다.

 

 

 

 

 

 


10월 27일 목요일

목공 2일차 / 설비 공사 / 전기

목공사는 도면대로 석고보드와 합판으로 벽면 마감과, 선반 제작 등이 진행된다.

가벽이 세워진 상태에서 전선을 매립을 해야하기에 전기 공사가 필요하고, 수도/배수의 위치를 잡는 설비공사도 필요하다.

수도, 배수는 안쪽 주방에 설치되어 있는 선과 배관을 연장하면 되었기에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다.

작업대 위에 올라오는 전기 콘센트는 보통 15cm 정도 여유를 두고 그 위에 콘센트를 설치하는 게 좋다.

기계가 배치되었을 때 콘센트나 전기선이 보이지 않아야 훨씬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 

 

 

 

 

 

 

 

 


10월 28일 금요일

목공 3일차 

선반과 작업대가 완성되니 슬슬 윤곽이 나온다.

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손길이 닿을수록 더 예뻐진다.

 

 

 

 

 


10월 29일 토요일

목공 4일차 

앞쪽 작업대가 생겼다.

앞쪽엔 포스, 테이블냉장고, 쇼케이스 등이 들어가게 된다.

전면부의 밋밋한 느낌에서 보완하여 느낌을 다르게 가져갈 예정이다.

목공소에서 비슷한 결의 목재를 보내주면 좋은데 너무 이질감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번거롭지만 작업 중간에 선별을 조금씩 해야했다.

 

 

 

이렇게 한 주의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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