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mier League

 

 

 

지난 포스팅에 이은 축구 엠블럼의 역사 : 프리미어리그 편 제2화입니다.

 

 

 

 

 

↓지난 글 : 축구 엠블럼의 역사 : 프리미어리그 편 제1화 ↓

 

재미로 알아보는 축구 엠블럼의 역사 : 프리미어리그 편 제1화

수많은 축구팀, 심지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기축구팀마저도 엠블럼이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엠블럼은 곧 그 팀의 얼굴이죠. 엠블럼은 단순히 예쁜 하나의 로고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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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레스터 시티 (Leicester City FC)

- 창단 : 1884년

- 홈 구장 : 킹 파워 스타디움 King Power Stadium

- 연고지 : 이스트 미들랜드 레스터셔 주 레스터

 

ⓒ Leicester City FC

2015-16 시즌 세계가 놀란 이변의 주인공 레스터 시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강등권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바로 전 시즌인 2014-15 시즌에 강등권을 다투던 팀이 우승을 했으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레스터 시티의 엠블럼은 비교적 단순한 편입니다.

양지꽃 문양 도안에 여우의 머리가 그려져 있는 형태이며, 양지꽃은 레스터의 문장이기도 합니다.

여우는 1948년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레스터셔 Leicestershire 지역은 여우와 여우 사냥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문양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WorldSportsLogos.com

토트넘 엠블럼에 꾸준히 수탉이 들어갔듯 레스터 시티의 모든 엠블럼에는 여우가 들어가 있습니다.

 

동화 같은 리그 우승 이후 캉테와 마레즈 등 주력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제이미 바디는 의리남)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은 바라기 힘들겠지만 매디슨, 틸레만스, 아요세 페레즈 등 꽤나 탄탄한 스쿼드로 강등권이 아닌 중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꿈만 꾸는 것은 싫다. 이젠 꿈을 현실로 만들 차례다."

-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Claudio Ranieri -

 

 

 

 

 

 

9. 뉴캐슬 유나이티드 (Newcastle United FC)

- 창단 : 1892년

- 홈 구장 : 세인트 제임스 파크 St James' Park

- 연고지 : 노스이스트 잉글랜드 타인위어 주 뉴캐슬어폰타인

 

ⓒ Newcastle United FC

영화 '골! GOAL'의 주인공 산티아고 뮤네즈가 데뷔한 팀으로 익숙한 팀이자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몸담았던 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성용 선수가 뛰고 있어 잘 알려진 팀입니다. (출전 좀 시켜줘요 감독님)

뉴캐슬의 엠블럼은 두 마리의 해마가 보이는데, 이는 뉴캐슬어폰타인 시의 문장입니다.

 

 

 

 

 

ⓒ WorldSportsLogos.com

뉴캐슬의 로고는 1966년부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단 부분엔 라틴어로 'FORTITER DEFENDIT TRIUMPHANS' 라고 적혀있는데, 이를 번역하면 'Triumphing by brave defence : 용감한 방어로 승리한다.' 라는 뜻입니다.

 

초창기에는 지금의 해마 형태가 도입되었으나, 1976년에는 원형의 배경 속 까치가 들어가 있는 로고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뉴캐슬의 홈 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인근에 많은 까치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로고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뒤 쪽에는 뉴캐슬의 상징인 노르만 식 성과 타인 강 Tyne River 이 있습니다. (이때의 로고는 성남 FC 로고와 비슷하네요)

 

1988년에 새로운 엠블럼이 사용되었는데, 다시 초창기 형태의 해마와 빨간색 성 조지 깃발, 노르만식 성 그리고 클럽의 상징 색인 검은색과 흰색이 도입되었습니다.

 

뉴캐슬 유니폼은 검정색과 흰색이 들어가 매번 평타 이상은 하는 편인데 올 시즌 굉장히 예쁜 디자인을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스폰서로 인해 망작 빛바랜 유니폼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 된 밥에 중국스폰서...ㅜㅜ

 

 

 

 

 

 

 

1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est Ham United FC)

- 창단 : 1895년

- 홈 구장 : 런던 스타디움 London Stadium

- 연고지 : 런던 그린 스트리트 구

 

ⓒ West Ham Utd

 

쌍 망치(?)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웨스트햄 로고입니다.

망치에 새겨진 TIW는 웨스트햄의 전신인 Thames Ironworks FC 의 약자입니다.

 

 

ⓒ 1000logos.net

초기의 로고는 영국 국기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웨스트햄의 로고는 다른 팀들에 비해 굉장히 자주 바뀐 편인데, 오랫동안 망치와 성은 꾸준히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① 망치

1923년에 처음 교차된 망치 모양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웨스트햄의 시작이 템스 조선소 근로자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팀 창단의 뿌리가 되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로 망치를 로고에 넣게 되었습니다.

② 성

사실이 성은 헨리 8세의 두 번째 부인인 앤 불린 Anne Boleyn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앤 불린이란 인물 자체와 연관된 크나큰 스토리는 아닙니다만......

1904년부터 2016년까지 112년 간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업튼 파크 Upton Park는 불린 그라운드 Boleyn ground 라고도 불렸는데 웨스트햄이 과거 앤 불린이 머물렀던 그린 스트리트 하우스 Green Street House(불린의 성 Boleyn Castle 라고도 불림) 부근에 경기장을 건설했기 때문입니다.

그린 스트리트 하우스는 19세기 가톨릭 학교로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는 산부인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2차 세계 대전에서 비행 폭탄을 맞아 심하게 손상되었으며 1955년에 철거되었습니다.

 

경기장도 옮기고 이제 더 이상 불린 캐슬과는 큰 연관이 없어졌기에 경기장을 옮긴 해인 2016년의 엠블럼부터는 성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언젠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능성인 희박할 것 같네요.

 

 

 

 

 

 

 

11. 아스톤 빌라 (Aston Villa FC)

- 창단 : 1874년

- 홈 구장 : 빌라 파크 Villa Park

- 연고지 : 웨스트 미들랜즈 웨스트 미들랜즈 주 버밍엄

 

ⓒ Aston Villa FC

프리미어리그 입문 시 웨스트햄과 비슷한 컬러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어 헷갈렸었던 팀입니다.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했지만 이후 3년 만인 2019-20 시즌 극적으로 다시 1부로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마틴 오닐 감독 시절 애슐리 영새똥의 어마어마한 중거리 슛이 (그때 당시는 그냥 발에 걸리면 다 골로 연결되었던 것 같은 강력한 기억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실제로 애슐리 영은 2008년에 이달의 선수상을 한 시즌에 무려 3번이나 받는 어마어마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 한 시즌에 이달의 선수상을 3번 받은 선수는 애슐리 영이 유일함...ㄷㄷㄷ

 

아스톤 빌라의 엠블럼에는 사자와 별이 들어가 있는데, 별은 81-82 유로피언 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상징합니다. 사자는 아래 글 참고.

 

 

ⓒ underconsideration.com

아스톤 빌라는 스코틀랜드의 축구팀인 레인저스 FC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884년에 팀 선수 출신인 조지 램지가 감독이 된 뒤 1887년에 FA 컵을 우승하면서 빠르게 명문 팀으로 급부상했는데, 램지 감독이 지휘한 42년 동안 팀은 리그와 FA 컵을 각각 6번이나 제패하는 위대한 업적을 지녔다고 합니다. 

조지 램지 감독이 스코틀랜드 출신이었기에 아스톤 빌라의 황금기를 만든 장본인의 추천으로 레인저스 FC의 엠블럼에 있는 사자와 아래에 PREPARED(준비된) 이라는 글자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레인저스 FC 엠블럼. 사자와 READY가 아스톤 빌라의 엠블럼과 흡사하다. ⓒ Rangers FC

 

 

 

 

 

 

 

12. 셰필드 유나이티드 (Sheffield United FC) 

- 창단 : 1889년

- 홈 구장 : 브라몰 레인 Bramall Lane

- 연고지 : 요크셔험버 사우스요크셔 주 셰필드

 

ⓒ Sheffield United FC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경기장인 브라몰 레인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셰필드 지역은 철강 생산의 역사가 깊은데 영국 내에서 칼을 생산지로 유명하여 그들의 엠블럼에도 두 개의 칼자루가 들어가 있습니다. 닉네임 또한 "The Blades" 로 불립니다.

윗 쪽에 위치한 장미는 요크셔 지역을 연고로 하였기에 요크 가문의 상징인 백장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앞서 맨유와 맨시티는 랭커스터 가문의 붉은 장미가 들어있었죠. 네 맞습니다. 그 유명한 장미 전쟁이 요크 가문과 랭커스터 가문 사이에 벌어진 왕위 계승권 획득을 위한 내전입니다.

 

 

 

 

 

 

 

 

2007-08 시즌을 끝으로 강등당한 후 10여 년이 넘게 2-3부 리그에서 전전긍긍하던 셰필드는 2019-20 시즌, 마침내 오랜 시간을 뒤로하고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12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20개 팀 중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정 지을 순 없겠지만 오랫동안 하위 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이번 시즌 그들의 강한 의지가 잔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3. 크리스탈 팰리스 (Crystal Palace FC) 

- 창단 : 1905년

- 홈 구장 : 셀허스트 파크 Selhurst Park

- 연고지 : 런던 사우스 노우드

 

ⓒ Crystal Palace FC

 

국내 팬들에게는 이청용 선수가 몸 담았던 팀으로 잘 알려진 (사실은 치어리더로 잘 알려진)수정궁 크리스탈 팰리스입니다.

1851년 당시 세계최초로 개최되는 제 1회 만국박람회를 위해, 벽돌을 사용하지 않고 유리와 철을 중심으로 건물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수정궁 즉, 크리스탈 팰리스라고 불렀다. 이 때 일했던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1905년 축구단을 창단해 '크리스탈 팰리스' 라는 이름을 붙였고 팀 애칭은 유리 세공 일을 하던 노동자들의 이름을 따 유리세공사(Glaziers)로 불렀습니다.(출처 : 나무위키)

팀 엠블럼에는 독수리가 있는데 실제로 홈 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 독수리가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비교적 단조로운 글자로 시작하여 수정궁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73년부터는 독수리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독수리와 수정궁 모두 포함된 채로 엠블럼이 조금씩 변화해갔습니다.

 

런던을 연고로 하기 때문에 런던 내 라이벌 구단이 많지만 50km나 멀리 떨어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 가장 앙숙의 관계입니다. 이들의 매치는 오랜 라이벌 의식과 지역적인 감정까지 더해져 M23 더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가 속한 서식스 주에서 남쪽 런던까지 통하는 모토웨이(Mortor Way)의 이름이 M23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나무위키)

 

 

 

 

 

 

 

14.울버햄튼 원더러스 (Wolverhampton Wanderers FC) 

- 창단 : 1877년

- 홈 구장 : 몰리뉴 스타디움 Molineux Stadium

- 연고지 : 웨스트 미들랜즈 웨스트 미들랜즈 주 울버햄튼

 

ⓒ Wolverhampton Wanderers FC

 

두 말할 것 없이 그냥 늑대 그 자체입니다. (AS로마와는 다른 좀 귀여운 늑대.....)

2004~2006년 설기현 선수가 몸 담았던 팀이지만 당시에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쉽 리그에 속해 있었습니다. 

풋볼 리그의 1부에서 4부까지 모두 우승해 본 팀 중 하나인만큼 역사가 꽤나 깊은 클럽이죠.

 

 

 

ⓒ sports.desktopnexus.com

엠블럼의 형태도 눈에 띄는 변화는 적은 편입니다.

늑대로 시작해서 늑대로 마무리... 색상이나 늑대의 형태는 꽤나 캐릭터화가 잘 되어 있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엠블럼은 둘째치고 울버햄튼만 생각하면 이 장면만 떠오르네요...

 

 

국뽕..... ⓒBBC Sports

전반종료 직전 선제골 -> 울버햄튼의 동점골 ->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버저비터 -> 맥카시 감독 열받음

 

이 장면은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