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그라인더가 이상해요!"

 

"헛, 뭐가 문제인가요?!"

 

"입자조절을 가장 가늘게 했는데도 원두가 너무 굵게 나와요ㅠㅠ"

 

 

 

어느날 거래처의 연락을 받고 핸드드립 그라인더 점검과 청소도 한번 해볼겸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제품은 빈스밀 600N.

보급형 핸드드립 그라인더로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하고(저희 집에도 있어요..) 핸드드립을 하는 카페라면 부담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라인더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라인더 분해를 하기 위해서 준비물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합니다.

 

 

 

 

※ 시작에 앞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여 반드시 콘센트를 빼고 작업하셔야 합니다!

 


 

기계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1. 분해 청소

 

먼저 양 옆에 있는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어 앞 덮개(6)를 열어줍니다.

풀고 나면 톱니(3) 두 개가 보입니다.

보통 매장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는 대부분 위아래로 배열이 되어있는데, 이 드립그라인더는 옆으로 마주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구조도 상 재료수송기(5)와 붙어있는 톱니의 나사도 분리하여 깨끗하게 청소해주세요.

재료수송기는 스프링과 맞닿기 때문에 구리스(윤활유)가 발라져있습니다. 만약 이곳도 닦아낼경우 구리스를 약간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모든 부속은 물로 세척하면 녹슬 염려가 있으니 반드시 브러쉬나 마른행주 등으로 닦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빤짝빤짝

 

 

 

 

 

 

 

 

안쪽 톱니 양 옆에 있는 나사를 분리해서 동일하게 청소해줍니다.

핸디청소기가 있으면 훨씬 깨끗하고 간편하게 청소가 가능해요.

톱니 청소 후에 기계 내부도 브러쉬 등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해주세요~!

 

기계 내부의 스프링 분해까지도 가능한 구조입니다만, 오늘은 약식으로 하는 방법까지만 하겠습니다 ㅎㅎ

 

청소가 끝나면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결합만 해주시면 끝나게 됩니다!

너무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청소하기는 참 편리하쥬??

 

 

 

2. 입자 조절

 

 

기본적으로 입자조절의 값은 1부터 8까지입니다.

숫자가 적을수록 입자가 가늘고, 숫자가 클수록 입자도 굵어집니다.

기본 세팅으로는 입자값을 1에 맞추어도 굵게 갈리는 편입니다.

이번에 문의주신 것도 최소값에 맞추었는데, 너무 굵게 나온다고 하셨죠.

 

 

 

일단 이 굵기가 기존 분쇄도를 최소값으로 세팅했을 때의 굵기입니다.

핸드드립을 하기에는 좀 굵은 입자크기로 보입니다.

 

 

 

 

 

 

 

입자조절을 하기 위해서는 전면부의 눈금 조절 덮개(10)를 풀어주시면 됩니다.

 

 

 

 

 

 

 

검정색 톱니가 실제로 입자의 분쇄도를 좌우하는 조절기(9)입니다.

이 조절기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가늘게,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굵게 나오게 됩니다.

 

지금은 입자를 기존보다 가늘게 세팅해야하기 때문에 시계방향으로 돌린 뒤 다시 눈금 조절 덮개(10)를 결합해주시면 됩니다.

단, 눈금 조절 덮개(10)를 다시 결합할 때 1~8까지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소값으로 조절기(9)를 맞췄다면, 1에 맞추어 눈금 조절 덮개(10)를 결합하시는게 좋습니다.

최소값으로 세팅을 했는데 그 값이 8이라면 더 이상 굵게 돌아갈 공간이 없으니 말이죠^^;

 

 

 

 

 

 

 

 

 

 

 

 

입자 조절을 하고 난 뒤 분쇄한 원두의 굵기입니다.

기존의 굵기보다 확연하게 가늘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라인더 자체의 구조가 워낙 단순하게 되어있어서 청소와 입자조절 모두 너무 간편합니다.

 

 

 

이상 빈스밀600N의 분해청소와 입자조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