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가는 길

오후 5시가 가까워서야 숙소 체크인을 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녔던터라 씻고 쉬다가 6시가 넘어서야 밖으로 나왔다. 너무 배고파...

 

역시 무계획 여행이라 즉흥적으로 식당을 찾아본다.

원래는 노포같은 곳을 가려고 했으나 또 도톤보리까지 걸을 자신이 없어 근처로 검색.

 

오, 근처에 꽤나 괜찮은 이자카야가 있는 것 같다.

 

 

....가자!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어딜가도 거리가 참 깨끗하다

 

 

 

 

 

 

10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도착했다.

 

 

머리를 핑크색으로 물들인 귀여우신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가게다.

할아버지가 요리를 하시는데, 할머니가 소개하길 '마스터'라고 부르신다 ㅎㅎㅎㅎ

로컬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퇴근길에 오신 직장인 아저씨도 계셨다.

우리가 간단한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 이 아저씨가 통역해서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달해주셨다 ㅋㅋㅋ

 

 

 

파파고로 번역한 메뉴판

어떤 메뉴를 시킬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후 7시 전까지는 오마카세 같은 코스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하셨다.

가격은 1,800엔. 

2세트 주세요... 나마비루와 함께.....ㅋㅋ

 

 

 

 

생맥주 폼 미쳤다
중간에 있는 정어리 구이가 겁나 맛있었음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 짭짤한 두부
단짠 소스의 닭꼬치. 하이볼 추가 주문했다...
이게 진짜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코스요리가 끝나고 양이 부족해 추가 주문한 오꼬노미야끼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특히 음식을 주시면서 어떻게든 설명을 해주시려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귀여우셨다 ㅎㅎㅎ

말이 잘 안통할때는 옆에 앉아계신 아저씨가 도와주셨다 ㅋㅋㅋ

 

 

 

그 아저씨가 이거 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거니까 꼭 사진 찍어 가라고 하심....ㅋㅋ

 

아무튼 1인당 2-3000엔 정도 쓰고 배불리 잘 먹었다.

여유롭게 대화도 하고, 천천히 잘 즐기다가 나왔다. 좋은 기억을 심어주셨다.

(좋아서 숙소에 와서는 굳이 구글 리뷰까지 썼다ㅋㅋ)

 

 

 

밖은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을 지나칠 순 없지 후후..

아사히 생맥주캔은 맛이 없었다.... 오죽하면 술쟁이 강냉도 남겼음..

 

 

어쨌든 오늘 간 쿠미야는 멀지 않다면 가도 후회하지 않을 음식점이다.

추천쓰!

 

 

 

 

쿠미야 Kumiya
주소 : 6 Chome-2-18 Tanimachi, Chuo Ward, Osaka, 542-0012
영업시간 : 오후 5시~11시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