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유일하게 계획했던 것은 레코드샵 방문이었다.

을지로에 종종 바이닐을 구매하러 다녔는데, 항상 일본판이 많고 보존 상태가 좋은 것들이 많았다.

LP가 대중화 되던 시기에 일본의 경제상황이 좋고 음반사가 짱짱해서 였을까... 아무튼 궁금했다.

 

 

 

 

 

 

OSAKA

일단 첫 날 일정인 오사카.

골라둔 레코드샵이 다 근처에 모여있길래 그 곳으로 향했다.

근데 마치 이 곳은 용산 전자상가를 연상케 한다.

 

지도를 보니 여긴 닛폰바시다.

닛폰바시는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 및 나니와구에 걸친 도톤보리강 위의 다리 및 그 일대의 상가이다. 닛폰바시는 가구, 도구 상점들 및 전자기기, 애니메이션, 만화 등 오타쿠 물품들에 전문화된 상점들로 유명하다. (출처 : 위키백과)

오타쿠 물품... ㅎㄷㄷ...

 

 

 

암튼 상가가 일렬로 되어 있는데 골라둔 레코드샵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다.

구글맵으로 봤을 때는 다 영업시간이었는데 무슨 날인가.....

 

 

Wild one, DISK J.J 모두 문 안 열었음...

 

 

 

 

 

レコードワン Record one

레코드원은 문을 열었다.

바깥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LP가 깔려있고 내부엔 CD가 가득하다.

LP도 있었지만 종류가 많지 않고 살만한 게 보이지 않았다.

CD 전문점인듯.. CD만 어마어마하게 많다. 와일드원과 디스크제이제이가 더 아쉬워지는 상황이다...ㅠㅠ

근처를 몇 번 돌아다녀봐도 괜찮은 레코드샵은 보이지가 않았다....

오사카에서는 결국 LP를 사지 못했다.

 

 

 


KYOTO

 

1. 프로토타입 PROTOTYPE

교토는 괜찮은 LP샵이 많았다.

첫 번째는 프로토타입.

장르별로 잘 구분되어 있고, 상태 좋은 바이닐이 많이 있다.

한창 구경하고 있는데 외국인 커플 한쌍이 들어왔다. 외국인이 LP를 고르고 있는 장면이 좀 신기했다.

(생각해보니 여기선 나도 외국인인데?....)

 

Earth, Wind & Fire와 The Stylistics의 앨범을 한 장씩 샀다. 마침내 첫 구매다...

 

 

PROTOTYPE RECORDS
340-1 Daimonjicho, Nakagyo Ward, Kyoto, 604-8095

 

 

 

 

 

 

 

2. JET SET 

JET SET은 4층에 있다.

 

 

 

 

 

이 곳 역시 종류가 많고 장르별로 정돈이 잘 되어 있다.

가격은 다른 레코드샵보다는 조금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

청음도 가능하고 가 본 레코드샵 중에서 가장 깔끔했었다.

한참을 구경했지만 살 건 없었다는 게 아쉬울 뿐.

ROCK 기반의 앨범들이 다수 있어서 록매니아라면 가볼만 한 곳이다.

 

 

 

Jet Set Kyoto Store
〒604-8006 Kyoto, Nakagyo Ward, Shimomaruyacho, 410番地 ユニティー河原町ビル 4F

 

 

 

 

 

3. ART ROCK NO.1

아트락넘버원은 7층에 있다.

사실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하고 있었다.

더구나 이 곳은 숙소와는 반대 방향에 있었다. 그러나 여긴 정말 보물창고였어.....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정말 저렴하다.

500엔짜리 LP도 수두룩....

와... 눈 돌아갈정도로 살게 많았다.

맨하탄, 스타일리스틱스, 이글스, 패티김 선생님의 앨범까지...

몇 가지 재즈 음반과 이름 모를 J-POP 가수의 음반까지 총 16장의 LP를 골랐다.

아마 사장님은 나를 업자로 알았을지도.....

 

근데 너무 만족스러운 구매였기에 너무 좋았다.

거의 한 시간 반 넘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만약 교토에 다시 오게 된다면 무조건 다시 와야할 레코드샵이다....

 

 

 

ART ROCK NO.1
〒604-0924 Kyoto, Nakagyo Ward, Ichinofunairicho, 374 アソルティ河原町二条ビル 7F

 

 

 

 

 

밖에 나와보니 해는 저물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 2만보 넘게 걸어서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이 땐 수하물 어떻게 싣고 갈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어...

 

일본 여행의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