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내가 알고 있는 유부남의 삶이란 

20-30대에 결혼을 하고, 50-60대가 돼서야 부부동반 모임에서

"젊을 때 좀 같이 여행도 다니고 이렇게 모였으면 참 좋을 뻔 했어... 아휴....." 라며 지난 세월을 한탄하는 것이었다.

 

어릴 때는 돈이 없어 여행을 못 가고,

가정이 생기면 시간이 없어 못 가고,

머리가 희끗해져서야 시간과 돈이 생겨 비로소 다닐 수 있게 되는게 일반적인 과정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너무 몸이 약해져 멀리,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자녀가 출가하기 전 약 30여년 이라는 시간 중에 단 며칠만 시간을 할애한다면 '평생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곧장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났다.

 

P.S 철부지 남편들의 여행을 흔쾌히 허락해준 아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