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외관.

경쾌한 비트의 재즈가 흘러나온다.

카페 이름도 특이한 "도덕과 규범"

 

 

 

 

곳곳에 사장님의 손길이 느껴진다.

힙하다. 근데 신기하게도 이 동네와 너무 잘 어울려..

 

 

 

 

4평 남짓되는 작은 공간에 기계와 소품들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카페는 이래야 돼..

프로밧 로스터와 곳곳에 붙어있는 스티커.

그리고 CD와 LP도 가득 차 있다.

내가 나중에 카페를 하게 된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여기에 아마 축구 유니폼이나 타자기, 오래된 필름카메라들도 가득 채워놓겠지...ㅎㅎ

 

 

 

 

도덕과 규범 메뉴판

메뉴는 단출하다.

아메와 라떼. 그리고 원두의 종류가 다르다. 

그라인더가 4대나 있으니 원두도 네 가지 중 선택. 

나는 초콜릿 블렌드의 아이스라떼를 주문했다.

 

 

 

 

 

밖에 앉아 시원한 라떼를 한 잔 들이켜고 있는데

할머니 세 분이 들어오신다.

각각 커피 한 잔씩을 시키시고 옆 자리에 앉으셨다.

아아... 이 바이브가 너무 좋다... 동네와 너무 잘 어울려....

 

 

 

전면부에 알차게 들어있는 CD와 스피커

 

 

 

 

 

 

매장 한편에 비치된 책 한 권이 눈에 띄었다.

'도덕과 문학과 규범' 그리고 '블루노트 컬렉트를 위한 지침 Blue Note Collector's Guide'라는 책이 묶여서 판매되고 있었다.

LP와 재즈에 관심이 있는 내게 꽤나 흥미롭게 다가와 책을 집어 들었다.

'도덕과 문학과 규범' 속 '모토는 모데라토'라는 단편 소설이 블루노트 책과 함께 묶여 있었는데, 

카페에 앉아있던 손님인 줄 알았던 사람이 바로 이 작가님이셨다.

현장에서 본인의 책을 구매하는 사람을 보니 꽤나 반가우셨던 모양이다...(ㅋㅋ)

QR코드 링크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 인터뷰 형식의 글도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는데 꽤나 재밌었다.

 

 

 

 

 

"도덕과 문학과 규범"처럼 "도덕과 OOO과 규범"의 시리즈를 계속 전개해 나가는 행보가 계속 기대된다.

카페에 머무는 짧은 시간에도 뭔가 모를 긍정적 바이브가 계속 느껴진다.

너무 좋은 곳이었다.

 

책에 동봉되어 있는 게이샤 쿠폰을 들고 나중에 다시 와봐야겠다.

이 무드를 그대로 오랫동안 남아있으면 좋겠다.

아주 좋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