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5월,

제주도에 오게 되었다.

 

하노이 - 푸켓에 이어 세발이는 뱃 속에서 벌써 세 번째로 비행기를 탔다...ㅋㅋ

 

공항에서 이틀 전에 제주에 먼저 와있었던 강냉&예은 부부를 만났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 갈치조림, 고기국수를 먹어야한다는 제주도민피셜(?)을 믿고 오늘은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다.

 

 

 

제주도의 갈치조림 가격은 어디나 사악하다.....

4인에 12만원이라니 관광지이지만 너무 비싸다.... 근데 왜 갈치조림에서는 라면스프 맛이나며, 구이는 왜 따뜻하지 않은건지..... 그저 아쉬운 점심식사였다.

 

 

 

 

새까만 현무암처럼 내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가네

 

 

차를 끌고 돌아다니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돌'이었다.

집이든 밭이든 어디든 다 현무암으로 벽을 쌓아두었다. 그리고 그게 너무 특별하고 예뻐보였다.

이 돌을 보고 있자하니 하나 생각나는게 있는데.....

.

.

.

.

 

 

 

 

"앤트러사이트 : Anthracite"

그렇다.

제주에 앤트러사이트가 있었다는 게 생각났다!

 

 

 

폐기계들 틈에 피어난 식물들이 의외로 조화롭다
센스있는 배치
합정과 이태원에서 보던 반가운 원두패키지

 

친절하신 바리스타분들

앤트러사이트 제주한림점은 전분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전에 있었던 전분공장의 기계들과 고유의 건물 뼈대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냈다.

앤트러사이트는 매장마다 각각 나름의 컨셉이 있고, 특히 공간의 이전모습을 어느정도 보존한채로 인테리어를 하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커피 맛도 괜찮고 독특한 인테리어에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이 곳.

앤트러사이트는 한번쯤 가보는 걸 추천한다.

 

 

 

 

"앤트러사이트 제주한림점"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64

영업시간 : 매일 10:00 ~ 19:00

 


 

그리고

제주도에 온 김에 효와 함께 서울에서 일했었던 파트너를 만나러 스벅으로....ㅎㅎ

약 50분 거리.... ㄷㄷㄷ

 

파트너분은 효가 온 걸보고 놀람(약 1초 간 멈칫)과 반가움으로 맞이해주셨다 ㅎㅎㅎ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메뉴가 몇 가지 있었는데, 나는 까망크림프라푸치노를 먹었다.

고소하고 맛있었다ㅋㅋ

음료를 주문했는데 마감시간이 6시다.....ㅋㅋㅋㅋㅋ 관광지여서 그런가...ㅎㅎ

 

 

인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는 수목원에 있는 야시장.

또 다시 온 길을 되돌아 한참......

운전만 몇 시간을 했는지...ㅋㅋㅋ (양기사)

 

어쨌든 또 약 한시간 가량을 차를 끌고 수목원으로 도착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하..... 블로그에 한림수목원이라 되어 있어서 그 쪽으로 갔는데, 야시장이 있는 곳은 한라수목원 쪽이었다...ㅠㅠ

또 40분을 운전....ㅋㅋㅋㅋ

 

목적지는 한라수목원 인근에 있는 '수목원테마파크'

이곳이 야시장이 있는 곳이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은수길 69)

 

 

"한라수목원 야시장"

삼겹살 안에 숙주가 가득. 맛이 괜찮았다. 가격은 7,000원
떡볶이, 김말이, 만두튀김. 가격은 8,000원

날씨가 안 좋았지만 제주의 느낌은 너무 좋았다.

꿩이 보이고,

언덕에 말이 보이고,

고층 건물이 많이 없는,

하늘이 잘 보이는,

제주에서의 첫째 날은 좋았다.

 

언젠가 세발이가 세상밖으로 나오면 함께 다시 올 날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