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 년간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파타고니아'이다.
제품의 품질이나 디자인보다는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의 스토리가 큰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 기업가인 이본 쉬나드는 '우리는 옷을 만들지만,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했다고 한다.
물론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ESG경영 등 친환경적인 기업 운영에 대해서 정말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고, 사실 내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저 그런 마케팅 수단의 일부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파타고니아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니 다른 브랜드와는 분명 달랐다.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가 2022년에 파타고니아의 소유권을 환경 단체에 넘기면서 "지구는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며 "우리는 이익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라는 그 이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의 지분 98%를 'Holdfast Collective'라는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2%는 'Patagonia Purpose Trust'라는 신탁에 맡겼다. 이 신탁은 파타고니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익을 환경 보호에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당시 지분의 가치는 약 3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 2천억이라고 한다.)
그렇다.
소위 말하는 '찐'이었다. real recognize real
이러한 스토리를 듣고 오히려 더 파타고니아를 소비하게 되는 아이러니함이 있었지만, 어찌 됐든 너무나도 매력적인 소재였다.
또, 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나는 파타고니아를 여러 형태로 경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오늘 다뤄볼 제품은 멘즈 나노 퍼프 재킷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번 입어나 볼까? 하고 더현대로 발길을 옮겼는데, 입어보고 결국 그 자리에서 결제...ㅋㅋㅋ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윈터세일이 매장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어 20% 할인된 금액인 279,200원에 구매했다.
살펴보자.
사이즈 : L (가슴둘레 59 x 뒷 기장 77)
스펙 : 176cm / 84kg (평소사이즈 105)
평소 다른 의류 브랜드는 XL를 줄곧 입곤 하는데, 파타고니아는 신칠라, 후디니, 토렌트쉘까지 모두 L사이즈를 입는다.
파타고니아의 XL는 너무 커져서 평소 105사이즈를 입는 나에게는 L사이즈가 편하게 잘 맞았다.
패딩이나 두꺼운 옷 안에 겹쳐 입을 용도를 원했기 때문에 후디가 없는 모델로 선택했다.
무게가 가볍고, 지퍼가 목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보온성도 좋았다.
'오랫동안 유행 타지 않고 가볍게 입기 좋은 옷이다'
제품정보
제품명 : Men's Nano Puff Jacket
상품상세정보 : 보온성, 방풍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나노 퍼프 재킷은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쉘과 안감에 싸여 있는 60 g 프리마로프트(PrimaLoft®) 골드 인슐레이션 에코 100% 포스트컨슈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보온재로 사용하였으며,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인 P.U.R.E.™ 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100% 리사이클 쉘 원단
겉감은 가벼운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립스탑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PFC-free DWR 처리(과불화합물이 들어있지 않은 내구성 발수 처리)했습니다.
100% 리사이클 보온재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P.U.R.E.™ 기술을 활용한, 60 g 프리마로프트(PrimaLoft®) 골드 인슐레이션 에코 100% 포스트컨슈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는 무게 대비 보온성이 탁월하고, 땀에 젖어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며, 일반 생산과정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습니다.
수평 퀼팅 패턴
옆면에는 수평 퀼트 라인이 들어간 벽돌 모양의 퀼팅 패턴은 보온재를 제 위치에 자리 잡게 하며 마찰에 강한 봉제실을 사용하였습니다.
전면 중앙 지퍼
전면 중앙 지퍼 내부에는 땀 흡수를 위한 지퍼 바람막이가 달려 있으며, 지퍼 집이 있어 지퍼가 턱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주머니 특징
손 주머니는 지퍼로 여닫습니다. 내부 가슴 주머니 속에 재킷을 집어넣고 지퍼로 닫아 보관하거나 휴대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 안쪽에 카라비너에 걸 수 있는 보강 처리한 고리가 있습니다.
뛰어난 보온성
허리 조임끈이 있어 조절 가능한 허리단은 뒷부분이 살짝 내려오는 형태이며, 보온성을 유지해 줍니다.
생산 노동자 지원
생산 노동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지원금을 공정 무역 노동자 위원회에 직접 지급하는 공정 무역 (Fair Trade Certified™) 봉제 제품입니다.
무게
337g
마지막으로 또 파타고니아가 보여주는 매력적인 행보를 소개하자면,
최근에 오픈한 퀄리티랩 Quality Lab이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의류 제품을 수선해 준다. 그것도 무료로...
전문가와 함께 제품 상태를 살펴보고 적합한 수선 방법을 추천해 준다고...
수선과 더불어 세탁/발수코팅 서비스, 클래스 등 거의 한 달 이상 예약이 꽉 차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다.
이 비싼 코엑스 금싸라기 땅 내부에 이익도 안 되는 수선 공간을 마련해 놓은 그들의 진정성에 또 한 번 감탄을 했다.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에 열광할만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돈 이상의 가치를 생각하는 브랜드로 오랫동안 남았으면 좋겠다.
▼ PATAGONIA QUALITY LAB
https://www.patagonia.co.kr/wornwear/qualitylab#page=1&category_id=0&state=1
파타고니아코리아
파타고니아코리아 온라인 스토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 기업
www.patago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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