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마지막으로 썼던 게 언제였던가.

찾아보니 최신글 작성일이 2023년 6월.

어느덧 2년 가까이 내 블로그는 방치되고 있었다.

바쁘기도 했지만 사실 축구 유니폼 수집에 흥미가 떨어진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을 것.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고 했던가.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내 소비패턴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최저가-최저가만 찾아해매던 내게 어느 순간 [좋은 걸 써봐야 그 가치를 알고, 많은 것들이 보인다]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즈음부터는 되도록이면 좋은 걸 써보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다.(물론 그 좋은 걸 살 때도 최저가 폭풍검색은 유지된다)

 

제품에 대한 가치, 즉 스토리와 배경을 보게 되었다.

(필요는 없지만) 장인이 만든 종을 사고,

(내집도 아니어서 못 거는) 샹브르 벽걸이 시계를 사고... 뭐 그렇다.

필요 없는 게 필요하게 느껴진다. 마법처럼...  제품에 대한 설명이 더해지면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람을 대할 때도 그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주저리주저리 변명같이 쓴 소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한 이 글을 시작으로, 올해는 내가 소비한 것들을 기록해볼까한다.

켜켜이 쌓여가는 이것저것들이 무엇일지 기대된다. 나도 뭐가 갑자기 필요해질지 모르니까(?!) 말이다.

 

 

 

 

 

이 종 진짜 평소에 쓸모없는 데 한번 칠 때마다 기분좋다ㅋㅋㅋ (https://linne-orin.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