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축구 유니폼 관련 용어를 한번 정리해볼까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용어가 있는데 조금 쉽게 분류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유니폼은 크게 선수지급용, 어센틱, 레플리카 3가지로 구별됩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3가지 안에서도 더 많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선수지급용
① 매치 이슈드 Match Issued
- 경기용으로 선수에게 지급되지만 입지 않은 유니폼
② 플레이어 이슈 Player Issue
- 매치 이슈드와 동일한 유니폼이지만 라커룸에 지급되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는 유니폼
③ 매치 원 Match Worn
- 실제로 선수가 경기에 입었던 유니폼. 경기 중 생긴 얼룩이나 선수의 땀냄새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유니폼.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싼 경우가 많다.

쉽게 설명하자면 선수지급용 유니폼은 모두 같지만 선수의 착용 여부에 따라서 그 가치가 크게 변한다는 겁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치원은 희소성이 크고 그 선수가 슈퍼스타라면 더더욱 가치는 오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매치원 Match Worn





선수지급용 유니폼의 특징은 세탁탭이 라벨이 아닌 인쇄가 된 형태라는 것입니다.
보통 판매용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제품번호를 구글에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판매용 어센틱과 레플리카에는 모두 종이 라벨이 옷 내부에 있으며 실착 시에는 꽤나 걸리적거리는 존재입니다.





참고로 브랜드마다 전부 선수지급용이 지급되지는 않습니다.
아래 나이키의 엘리트 클럽 즉 1티어로 속해있는 클럽에는 일반 클럽보다 많은 혜택이 제공됩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도 나이티 1티어로 분류되며 베이퍼니트 소재가 도입되었습니다. (아래 포스팅 참고)

 

2020 대한민국 유니폼 출시(홈, 어웨이)

올해 2월 대한축구협회에서 로고 변경을 발표한 시점부터 아주 말이 많았었죠. 작년 12월 새로운 로고가 유출되었을 때만 해도 설마 저렇게 나온다고?! 라는 이야기가 많았었는데....(상상은 현실

shinhyu.tistory.com








2. 어센틱
어센틱은 일반 레플리카보다 상위 버전. 즉, 운동용으로 셔츠 자체에 기술력이 조금 더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브랜드별로 어센틱의 명칭도 다양한데요. 어센틱은 브랜드별로 한번 분류를 해보겠습니다.

1) 나이키
- 에어로스위프트 Aeroswift > 베이퍼니트 Vaporknit > 드라이핏어드밴스 Dri-fit ADV
위 3가지 모두 어센틱입니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 더 기술력을 더해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는 DRI-FIT ADV가 어센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1-22 바르셀로나 어웨이 유니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왼쪽이 어센틱, 오른쪽이 레플리카입니다.
어센틱은 통기성이 좋고 레플리카에 비해 가벼우며 로고나 엠블럼의 재질 등 디테일한 부분의 완성도가 더 높습니다.
나이키의 어센틱-레플리카의 구별은 전면부 하단에 있는 골드탭-실버탭이 상징적입니다.
골드탭은 어센틱, 실버탭은 레플리카입니다. 최근에 나온 탭은 ENGINEERED 라고 써있지만 이전 버전에는 어센틱과 레플리카 모두 AUTHENTIC이라 쓰여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 탭 색상으로 구별이 가능했죠.





2) 아디다스
- 클리마칠 CLIMACHILL > 히트 레디 HEAT RDY
나이키에 비해 아디다스는 일반적으로 클리마칠, 히트 레디라는 명칭보다는 그냥 어센틱이라고 통칭하는 편입니다.

맨유의 2019-20 홈 유니폼의 비교샷(어센틱 클리마칠-레플리카 클리마쿨)



독일의 2020-22 홈 유니폼의 비교샷(어센틱 히트레디-레플리카 에어로레디)


아디다스는 겉보기에는 어센틱-레플리카의 차이가 크지 않아보입니다만 자세히보면 엠블럼이나 로고 부분에 굉장한 퀄리티 차이가 납니다.
아디다스는 일반 레플리카도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나이키에 비해 어센틱에 큰 매력은 못 느끼겠습니다만 디테일샷을 보니 굉장히 멋있네요.








아디다스의 1티어 클럽은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 아약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입니다.
아약스는 21-22 시즌부터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3) 푸마
- 푸마의 어센틱 유니폼은 현재는 따로 명칭이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예전에 드록바나 야야 투레 등 아프리카 국가대표에서 많이 사용된 쫄쫄이핏 evoKNIT 이후에는 따로 이렇다할 명칭없이 현재는 DRICELL로 통일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 시즌까지는 통기성을 증가 시킨 벤틸레이션 홀 Ventilation hole이 적용되었으나 올해 새로 나온 킷은 이마저도 없어졌습니다.



2021-22 시즌 AC밀란의 홈 유니폼을 살펴보겠습니다.

왼쪽이 어센틱, 오른쪽이 레플리카

넥라인의 차이가 있네요. 어센틱이 조금 더 와이드하게 퍼져있습니다. (레플이 더 나은데?....)





기능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엠블럼과 로고, 전면 하단부 어센틱탭이 고무 재질이라는 것 말고는 넥라인밖에 차이점이 보이지 않네요.
물론 소재나 기타 여러부분에 차이가 있긴 하겠으나 푸마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비해서는 어센틱의 메리트가 크게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3. 레플리카
레플리카는 스타디움 셔츠라고도 불리며 팬들의 응원용 셔츠라고 보시면 됩니다.
브랜드의 티어에 따라 선수임에도 레플리카를 착용하는 클럽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레플리카 Replica라는 뜻은 복제품을 의미하지만 축구 유니폼에서는 가품이 아닌 응원용 유니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시가격은 레플리카가 11~12만원대, 어센틱이 18만원대이며 가품은 3~4만원에 판매됩니다.
하지만 가품임에도 레플리카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여 이득을 보는 사기꾼도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시즌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초반에 비해 수요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니폼이 전체적으로 저렴해지니 그 때를 노리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인기가 많은 유니폼은 시즌 막바지까지 재입고가 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나니 맘 편히 정가에 일찍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메시의 파리 유니폼, 베네치아 21-22 유니폼 계속 대기중...)

예전에는 레플리카보다도 한 단계 아래인 응원용 셔츠가 판매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레플리카만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에는 일반 레플리카도 경량에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다보니 운동할 때 착용해도 크게 답답함을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할 때가 아닌 패션용으로 실착할 때는 부담없이 레플리카를 입는 게 더 좋더군요... (어센틱은 손상되거나 더러워지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마킹과 패치에 대한 글을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사진 출처 : Footy Head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