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정신없는 시간(결혼식 당일)을 보내고, 인천공항 근처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뒤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갔다.
기쁜 마음으로 도착!
그러나...
현지 기상 상황으로 인해 4시간 지연출발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출발 전날만해도 문제없었는데..
그러고보니 이렇게 멀리 나가는 건 처음이다.
해외는 가까운 태국, 홍콩, 일본밖에 못가봤는데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도 조금은 설레는 일이다.(물론 나는 금방 잠들겠지만)
2015년, 스물일곱에 처음 해외를 가봤다.
2015년 - 태국, 홍콩
2016년 - 일본
2017년 - 스페인(+러시아 : 러시아 경유니까 1개국 추가...)
매년 한 번 이상이라도 해외에 나가는 게 목표였는데 역시 처음이 어렵지 나가게 된 시점부터는 자주 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기회도 자주 오는 것 같고.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는 것도, 어떤 기내식이 나올지 기대하는 것도, 도착했을 때의 그 나라만의 공기와 날씨를 느끼는 것도 여행 중에는 사소한 것도 다 기분 좋은 일이 되는 것 같다.
어쨌든 이륙이 4시간 지연되어 첫 날은 마드리드에 예약한 숙소를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 그저 무사히 도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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