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skifans.com

 

 

생애 첫 셀프마킹에 도전한다.

작업할 셔츠는 2018-19 에버튼 홈 져지다.

실착러인 나에게 가장 편하게 입고 다니는 셔츠이자 가장 저렴하기에 (망쳐도 부담 없기에) 일단 먼저 테스트 삼아 이 옷을 선택했다.

 

 

 

 

 

 

 

 

ⓒ www.liverpoolecho.co.uk

 

17-18 시즌에 맨유에서 에버튼으로 돌아온 루니. 18-19 셔츠도 너무 잘 어울린다.

 

 

 

루니로 마킹을 해주고 싶기도 했으나 백넘버와 이름 마킹은 아예 도전할 생각이 없다...ㅋㅋㅋ(망칠까봐)

그저 양쪽 팔과 전면부에 작은 패치 정도만 해볼 생각이다.

 

 

 

 

 

 

 

2018-19 EVERTON FC HOME SHIRTS

 

👕작업 셔츠

- 2018-19 에버튼 FC 홈 레플리카 / 해외 L

 

 

이번 에버튼 져지는 우측 팔에 EPL 사자패치를 부착할 것이다.

왼팔에 있는 앵그리버드는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계속 보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ㅋㅋ

 

 

 

 

 

👉셀프 마킹에 필요한 준비물

- 패치

- 다리미

- 얇은 천이나 헝겊(손수건, 너무 두껍지 않은 수건도 괜츈)

- 섬유접착제(새 패치는 필요없음)

- 받침대(책, 박스, 평평한 무언가)

- 줄자

 

 

 

 

 

 

선수들의 패치 위치를 보면 뚜렷한 기준은 없는 듯 하다. ⓒ www.charitystars.com

 

패치의 위치가 정해진 게 아니기에 나는 왼팔에 있는 앵그리버드의 높이와 맞추기로 결정했다.

그게 정면에서 봤을 때 가장 밸런스가 좋아 보였다.

 

 

 

 

 

 


1. 패치의 위치 잡기

 

 

에버튼 셔츠는 비교적 중앙 위치를 잡기가 수월했다.

팔 부분이 접혀있어서 일자로 잡았을 때 쉽게 정중앙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일단 반대쪽 앵그리버드의 높이를 재보니 제일 위에 위치한 글자 기준으로 약 13cm 정도가 나온다.

그래서 사자 패치의 높이도 같은 기준인 13cm 정도로 맞췄다. 신중에 신중을 가한....

 

 

 

 

 

 

 

빨간 선으로 표기해놓은 곳이 접히는 부분이다.

이 빨간 선을 기준으로 사자 패치를 놓으면 된다.

옷의 안쪽에는 책이나 박스 등을 넣어 받침대로 사용하면 된다. 나는 책을 넣고 마킹을 시도해 볼 예정이다.

 

 

 

 

 

 


2. 섬유 접착제 사용

 

 

사자 패치의 뒷 면에 섬유 접착제를 발라준다.

접착 상태를 좀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함인데 굳이 접착제를 바르지 않고 그냥 마킹을 하는 경우도 많다.

섬유 접착제는 다이소에서 2천 원에 판매한다. 
*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새 패치는 기본적으로 접착력이 있고, 접착력이 떨어졌을 때만 섬유접착제를 사용하라고 한다... ㅠㅠ

 

 

 

 

 

섬유 접착제로 원하는 위치에 패치를 붙인다.

이때 주름을 쫙 펴준 뒤에 붙여야 나중에 접히거나 제대로 부착되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3. 다림질

 

 

얇은 천을 패치 위에 올린다.

나는 안 쓰는 아기 손수건을 사용했다. 천은 면 100%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혹시나 패치에 색깔이 이염될까 흰색 계통의 천을 사용했다... 첫 마킹이라 모든 게 걱정 투성이...ㅋㅋ

 

 

 

 

 

 

 

다리미로 패치를 눌러준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방법은 160~170℃에 15~25초 간 눌러주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앞 뒤로 문지르지 않고 그냥 그 위치에서 지그시 눌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세게 누르면 다리미 테두리의 뾰족한 부분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이것도 주의해야 할 내용 중 하나이다.

 

 

 

 

다림질을 끝내고 나니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받침대로 쓴 책을 꺼내보니....

 

 

작가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너무 세게 눌렀나 보다......ㅠㅠ

책 표지가 약간 녹은 것 같다.

그렇다면 셔츠에도 뭔가 묻었을까 하는 불길한 기운이 스친다...

 

 

 

 

 

 

괘...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묻어 있었다.

다행히 안쪽이어서 겉으로 보이진 않는다....

나는 170℃에 25초를 세게 눌렀는데 이렇게 된 걸 보면 다음번엔 15초간 좀 더 살살 눌러봐야겠다.

 

(나중에 알고보니 섬유접착제가 번진 것 + 책 표지 글자가 살짝 녹음)

 

 

 

 

 

 

 

다림질 후 약간 열기를 식히고 나서 견고하게 부착하기 위해 뒤집어서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다려주는 것이 좋다.

혹시 또 잘못될까 싶어 안쪽은 좀 더 짧은 시간, 그리고 약하게 눌렀다...

 

 

 

 

 

 

윽... 보기 싫어...

 

무슨 지구본 같은 느낌이네...

 

 

 

 


 

☆ 완성된 셔츠 사진

 

 

첫 셀프 마킹이지만 나름 성공적인 것 같다.

팔 한쪽이 허전했는데 양쪽 다 뭔가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정밀하게 하기 위해 신경 쓰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 소모가 꽤 크다......그냥 맡기는 게...

 

아직 도전할 셔츠가 많이 남았다.... 

그래도 셀프로 하니까 뭔가 뿌듯하고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그리고 꽤 재밌다 ㅋㅋㅋㅋ

가끔씩 시간이 날 때마다 셀프 마킹에 도전해봐야겠다!!

 

 

NIL SATIS NISI OPTIMUM : "Nothing but the Best is Good Enough"

 

 

 

👇함께 보는 글

축구 엠블럼의 역사 : 프리미어리그 편 제1화

수많은 축구팀, 심지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기축구팀마저도 엠블럼이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엠블럼은 곧 그 팀의 얼굴이죠. 엠블럼은 단순히 예쁜 하나의 로고가 아..

shinhyu.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