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일요일 아침

 

어젯밤에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렸다.

천둥과 번개도 이렇게 많이 치는 건 처음 본 것 같다.

그런데 아침에는 거짓말처럼 고요했다.

내일 외출을 못하려나...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너무 거짓말처럼 그쳐서 신기했다.

 

 

 

아침밥을 먹고 쉬다가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숙소정보] 말리카 호텔 : The Malika Hotel

"The Malika Hotel" 푸켓 여행 마지막날 묵었던 숙소. 1. 외관 & 프론트 푸켓 현지 느낌은 전혀 없는 현대식 건물이다. 지어진 시기도 오래되지 않아 깨끗하고 시설도 좋다. 숙소 위치도 길에서 약간 안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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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정실론에 쇼핑할 곳도 많고 한국인들도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하여 가보려고 했으나, 숙소와 너무 멀어서 시간과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되어 숙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어제 선물을 샀던 로빈슨 백화점에 갔다.

 

 

 

비가 온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습도가 어마어마하다 ㅋㅋ

 

 

 

하노이보단 양호한 전선....

 

 

 

이 곳도 오토바이가 엄청 많다.

백화점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엄청나게 저렴한 품목도 눈에 띄지 않았고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있어 가격 차이도 한국과 별반 다를 건 없었던 것 같다.

엇, 그런데 백화점 다른 쪽 입구에 뭔가 낯익은 카페가 있다.

 

 

 

 

 

 

 


카페 아마존 : Cafe Amazon

 

베트남에 하이랜드커피와 콩카페가 있다면 태국은 카페 아마존이다.

태국에서는 유명한 3대 커피인 와위 커피, 도이창 커피, 도이퉁 커피가 있다고 하는데, 카페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인테리어가 굉장히 특이하다 ㅎㅎㅎ

진짜 이름에 걸맞는 아마존이었다 ㅎㅎㅎ

전체적으로 녹색톤의 자연 속 분위기를 연상한 듯 내부가 엄청 시원해 보였다.

 

 

 

 

굿즈도 다양하고 구성이 좋다.

메뉴는 엄청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정말 괜찮다.

아메리카노가 60바트니까 2,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나는 아마존 카페니까 메뉴에 있는 "아마존"을 시켰는데, 연유커피인 듯하다.

 

 

 

콤팍 그라인더

 

컵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ㅋㅋㅋㅋ

30온즈 정도는 되어 보인다.... 엄청 배불렀다 ㅎㅎ

가성비가 정말 좋은 카페인 것 같다 ㅋ

 


 

 

 


 

곳곳에 태국 국왕의 사진이 걸려있다.

태국은 좀 신기한 나라다.

아시아 다른 나라들과는 드물게 한 번도 식민지 경험을 하지 않은 나라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유일함)

태국의 왕은 불교 신자여야 하며, 불교 신자가 아니면 절대로 왕위를 받지 못한다고 한다. 절에 가서 수행을 하고 오랜 시간 동안의 수행을 마치면 왕위에 오른다고 한다. 21세기 태국의 왕은 살아있는 부처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할 정도.

 

내가 2015년에 태국에 갔을 때는 안경 쓰고 인상이 좀 달랐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 국왕(라마 9세 : 푸미폰 아둔야뎃)은 2016년에 사망하였고, 현재의 국왕은 라마 10세(마하 와치랄롱꼰)이며, 2016년 11월에 왕위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국내에 있는 태국 음식점에 가보면 라마 9세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걸 보곤 했는데, 그것도 태국 국민들의 존경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라마 9세는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도 무릎을 꿇고 알현시키게 만들 만큼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들은 외국으로 망명을 하는 등 동력을 잃은 채로 중단.

그러나 라마 9세는 긴 재위 기간 동안(약 70여 년을 왕으로 살았음. 그는 18세에 왕에 올랐으나 덕분에 아들은 64세에...) 국왕의 상징적 권리를 이용해 능수능란하게 쿠데타를 승인 혹은 거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나갔기에 태국 헌정과 민주주의는 허울만 남게 되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라마 10세는 아버지와는 다르게 3번의 결혼과 이혼을 비롯한 방탕한 사생활과 인성 문제로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5월에는 26세 연하인 자신의 여성 근위대장을 4번째 아내이자 왕비로 책봉하고 결혼식을 거행했다... 

 

추가적으로 태국 지폐 전면에는 모두 태국 국왕(라마 9세와 라마 10세)의 초상이 그려져 있어 지폐를 일부러 훼손하거나 지폐가 들어있는 지갑째로 밟기만 해도 경찰에게 잡혀간다.... 조심해야한다. (출처 : 나무위키)

 

 


 

 

 

 

 

 

 

영화관과 서점, 백화점을 층별로 다 돌아다닌 후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1층에 있는 KFC로 왔다.

 

사진과 실물이 다른 건 한국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ㅠㅠ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고 어느 정도 해가 지면 움직이자는 생각에 KFC에서 한참을 있었던 것 같다.

 

 

 

 

 

 

 

조금 날씨가 선선해진 시간 대에 KFC를 나와 푸켓 식료품점으로 갔다.

 

 

 

 

 

코스트코처럼 창고형 홀세일 매장처럼 보인다. 사람도 꽤 많았다.

 

 

 

에버튼 유니폼에서 보던 그 유명한 코끼리 맥주 ㅋㅋ

 

 

창고형 매장이 아니라 그냥 창고인가요...

 

 

태국 쌀. 찰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ㅋ

특이하게도 쌀을 원하는 만큼 담아서 구매가 가능하게끔 되어있다.

 

 

 

 

 

 

 

제품이 엄청나게 다양하고 가격도 홀세일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저렴한 것 같다.

구경을 끝내고 나왔는데 웬 포장마차 같은 곳이 갑자기 막 생겨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여기가 어제 오려했던 일요 야시장이었다. 일요 야시장이었기에 어제는 문을 열지 않았던 것..ㅋㅋ

 

 

 

 

 

 

종류는 어제 간 이상한 야시장보다 훨씬 많고 사람들의 유동도 많았다.

신선한 과일과 여러 음식을 판매한다. 우리는 공항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다가와서 한 바퀴만 둘러보고 나와야 했다.

좀 더 어두워지면 야시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 같았다.

 

 

 

 

หลาดจี G-market (야시장)

Phuket Grocery인 마트의 측면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주소 : Talat Yai, Mueang Phuket District, 푸켓 83000 태국

영업시간 : 오후 4시 ~ 10시 (목, 금, 토요일은 휴무!!)

 

 

 


 

 

구경을 마치고 맡겨둔 짐을 찾으러 숙소로...

 

 

숙소 가는 길에 있는 사원이 보였다.

 

 

매서운 눈빛

 

 

 

 

 

 

구글 지도를 보니 숙소와 멀지않은 곳에 버스터미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린 버스로 공항까지 가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공항가는 법 ☞ 푸켓 타운 버스터미널에서 공항 가는 법

 

[푸켓 여행] 푸켓 타운 버스터미널에서 공항 가는 법

푸켓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다. 푸켓 타운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몇 만원이 들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찾아보다가 버스터미널을 찾았다. 버스터미널에서 공항까지는 1인당 120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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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첫 날 국수를 먹었던 로컬맛집을 지나쳐 가는 경로였다 ㅎㅎㅎ

 

 

 

 

 

 

공항 도착!!

버스터미널에서 공항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됐다.

국내선 공항 앞에서만 정차를 하기 때문에 내려서 국내선 공항을 지나 국제선으로 걸어가야 한다.

 

 

 

효는 글로벌 기업 종사자

 

 

 

 

 

오오.... 축덕인 나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ㅋㅋㅋ

레스터시티FC의 메인 스폰서는 킹파워(King Power)가 태국의 유명 면세점 브랜드이기에 공항에는 레스터시티의 판매점이 있다.

2015년, 방콕 공항에 갔을 때 처음 본 팀이었는데, 그 팀이 그 해에 EPL 우승을 차지할 줄이야....

14-15 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한 바로 다음 시즌에 우승을 해버렸으니 아무튼 그 인지도와 위상은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ㅎㅎㅎ

이 판매점에서는 레스터시티의 각종 굿즈와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었으나 가격은 비쌌다 ㅋㅋ 시즌 말미여서 할인을 하고 있었음에도 비쌌다.... 공항 클라쓰..

 

 

 

공항 2층에는 편의점과 식당, 카페가 있다.

우린 BILL BENTLEY PUB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다.

 

 

 

 

 

닭다리가 들어간 에그 누들과 똠얌, 새우볶음밥을 주문했다.

 

 

 

 

닭다리 에그누들

 

똠얌

 

새우볶음밥

 

 

새우볶음밥이 어마어마하게 매웠다..ㅋㅋㅋㅋ

색깔은 연했는데 진짜 엄청 매웠다...

맞은 편 외국인 커플은 둘다 이 메뉴를 시켰는데 여자 분이 한 입을 먹더니 카운터에 다시 요청을 했다ㅋㅋ 아예 매워서 못 먹겠으니 고추를 빼고 해달라고 하신 듯...ㅠㅠ

 

 

 

 

밥을 다 먹고 탑승 시간 전까지 카페에서 대기를 했다.

효는 책을 읽다가 엎드려서 숙면을 취했다.

피곤해서 그런건지 책을 읽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책 = 수면제(?))

나는 앉아서 간략하게 푸켓에서의 일정을 정리해보았다.

 

블로그를 꾸준히 한다는 건 역시 보통 일이 아닌 듯하다.... 매일 포스팅 하나 이상 하시는 블로거님들 리스펙..

 

 

 

 

 

갑시다

 

 

 

돌아 오는 길의 기내식

 

 

역시 나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들었다.....

기내식을 먹을 때만 깼을 뿐...

기내식은 죽, 오믈렛, 닭고기볶음밥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다.

태국 시간으로 12시 40분 경 출발하여 6시간 비행 끝에 인천 공항에 도착.

한국 시간으로 4월 29일 월요일 오전 8시 40분에 착륙했다.

 

이렇게 세발이의 탄생 전 태교 여행은 끝이 났다.

세발이가 세상에 나오면 당분간 이런 여행은 없겠지만 꼭 세발이를 데리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안목을 넓혀주고 싶다.

언젠가 부모님도 함께하는 여행을 준비해봐야겠다. 아부지가 가보고싶어 하셨던 이스라엘을 언젠가 함께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