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호텔 6층의 레스토랑으로 왔다.

오오... 신기하게도 베트남은 양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열린다.... ㅋㅋㅋ 이 호텔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신기방기

기본적인 음식들은 뷔페식이고 별도로 1인당 1개씩 메인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1. 치킨 쌀국수

2. 소고기 쌀국수

3. 프렌치토스트 등등등.....

 

여러 메뉴가 있다.

 

 

 

효는 쌀국수, 나는 3번 프렌치토스트를 시켰다.

 

쌀국수가 나온 뒤 한참동안 토스트가 나오지 않는다....

토스트가 훨씬 빨리 만들 수 있을텐데.... 몇 분뒤 주문을 받았던 직원이 아차! 하는 뒷모습을 본 우리는 주문이 누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직원이 주방으로 다시 들어간 1~2분 후 바로 프렌치토스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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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프렌치토스트랑 많이 다르네^^;;

 

후후후....

그냥... 뭐랄까...

물과 우유를 반반 섞은 컵에 식빵을 살짝 적신 느낌이었다.(후.......)

 

그래도 쌀국수는 엄청 맛있었다... 육수에서 깊은 맛이 느껴졌다.

 

 

 

 

 

아무 계획이 없었던 우리는 무작정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ㅋㅋㅋ

 

 

 

숙소 앞,

평화로운 아침

 

길가에 오토바이가 겁나게 세워져있다.

오토바이 주차장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하노이 시내 모든 곳은 이러하다...

인도를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사용하여 사람 다닐 공간이 거의 없다. 허허...

 

 

 

 

 

 

 

 

 

 

도로 상황은 이렇다.

아주 그냥 매연이 쉴틈없이 콧 속을 찌른다.

걸어다니는 사람보다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많다.

여기는 중학생들도 교복입고 오토바이를 탄다. 신기하네..(무면허는 아니겠지...?)

 

일단 수중에 베트남 화폐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우린 환전(달러→동)을 하기 위해 구글맵으로 환전소를 찾아보았다.

구글맵에서 찾아본 은행, 환전소를 하나 둘 돌아다니는데 모두 문을 닫았다.... 오늘은 일요일이었구나.

그런데 호텔에서도 환전을 해준다는 정보가 있길래 근처 호텔로 들어갔다.

 

 

 

 

 

 

 

 

 

 

 

애프리컷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 뭔가 고급스러워 보여서(5성급이었음) 해주겠거니 하며 들어갔지만 투숙객만 환전이 가능하다고 하여 실패.

그러나 역시 5성급인가... 친절히 지도를 펼쳐 환전을 할 수 있는 금은방 거리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지도도 가져가라고 그냥 준다....감..덩....

 

 

 

 

 

금은방 거리는 Hang Bac 이라는 곳이었는데, 가는길에 호수가 하나 보인다.

 

 

 

 

 

 

 

 

호안끼엠 호수

 

 

 

 

 

호안끼엠 호수다.

물이 깨끗하거나 볼 것도 크게 없는데 사람이 엄청 많다.

일요일이라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이어폰 꼽고 조깅하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관광와서까지 자기 관리를 하는 당신들은 도대체....)

 

 

 

 

 

 

 

 

 

좀 더 걸어가니 광장 같은 곳이 나왔다.

친숙한 한글도 있고...(서울식당) 말로만 듣던 하이랜드 커피, 콩카페도 있었다.

 

 

 

 

 

 

Hang Bac 거리 입성

 

이 곳에 오니 금은방이 많고, 곳곳에 $ Money Exchange $ 라는 팻말이 많이 보였다.

복잡하고 뭐 그 곳이 그 곳이겠거니하며 아무 데나 들어갔다.

 

입구엔 직원으로 보이는 남녀 1명씩 앉아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왠 인형뽑기 기계가 가득하다.

 

 

 

 

 

 

 

 

투어, 스파, 호텔, 레스토랑... 도대체 여긴 무엇을 하는 곳일까

 

안쪽은 여행사와 숙박업을 하는 듯하다...신기한 구조

 

매니저로 보이는 한 남자,

환전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웃으며 맞이해줬다.

 

돈을 보여달라고 한다.

 

돈을 건넸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550" 을 보여준다.

 

장난해?.... 600불 가져왔는데 왜 550이야

 

다시 돈을 빼앗아 하나하나 세어줬다.

 

그제서야 계산기에 600을 두드린다.....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그런 것 같아서 좀 괘씸했다.

 

갑자기 스몰토크를 시도한다. 

자기 가게 사장님도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며 페이스북 계정을 보여준다... 응?... 안물어봤는데....;;

 

매니저는 돈을 받아들고 1분만 여기 앉아서 기다리면 돈을 가져오겠다고 한다.

 

좀 찝찝했지만 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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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지났다.

 

'오겠지....'

 

2분이 지났다.

 

'아니 설마...... 나 사기같은 거 안 당하는데...'

 

3분이 지났다.

 

'이런 ..........'

 

 

큰일이다..... 

첫날부터 사기꾼에게 당한 건가.....

아까 말한 가게 사장 이름이 뭐였지.... 여기는 뭐하는 곳이지... 왜 아까 입구에 앉아있던 직원 두 명도 없어진거지....

진짜 당한거면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신용카드만 써야하나..... 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도중 매니저가 돌아왔다..... 후....

마음 속으론 조마조마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ㅋㅋㅋ(어후.... 진짜 다행이다...ㅋㅋㅋㅋ)

 

600불을 환전했는데 약 1380만동이다. 실제로 환전된 금액은 네이버 환전 기준으로 594불정도이다. 뭐... 금액이 똑같기도 힘들고 수수료 명목으로 좀 가져가나보다 싶어서 돈을 받아 나왔다. (안도감이 더 컸기 때문일지도..)

금액 단위가 올라가니 뭔가 부자가 된 기분이다ㅎㅎㅎ

 

환전을 마치고 호안끼엠 호수를 한번 더 둘러보았다.

 

 

 

외화벌이의 현장

 

나무가 신기하게 생겨서..

 

 

돌아다니던 중 사원 같은 곳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봤다.

 

 

 

 

 

 

 

MONUMENT OF KING LE THAI TO

 

무슨 말인지는 잘 몰랐지만 찾아보니 베트남이 대월국으로 불릴 때 LE 왕조를 건국한 LE THAI TO를 기리며 만든 동상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동상이 있는 안쪽에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다만 이 곳은 엄청나게 높은 나무들이 많아 외부와 달리 시원한 공기가 가득하다.

 

 

 

 

 

 

 

 

그냥 애기랑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ㅎㅎ

 

 

 

 

 

 

목도 마르고, 효가 다른 나라 스벅도 가보고 싶다해서 호안끼엠 호 근처에 보이는 스벅 리저브 매장으로 IN

 

 

 

 

 

 

 

굿즈 디자인은 크게 메리트는 없어보였음

 

 

어느 나라든 스타벅스는 아늑하고 비슷한 분위기

그리고 항상 사람은 꽉 차있다...ㅎㅎ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반, 리저브 주문 받는 곳이 나뉘어져 있다.

 

 

 

종이 캐리어 대신 이런 비닐캐리어를 준다..ㅎㅎ 신기

 

크림브륄레와 음료 두 잔

 

고객 이름에 '효'라고 말했음에도 '토'라고 쓰고 그렇게 불렀다..ㅋㅋㅋㅋ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고 좀 쉬다가 나왔다.

 

나와서 특이한 건물이 있어 가보니 성당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St. Joseph's Cathedral

 

성 요셉 성당(St. Joseph Cathedral)

 

하노이 속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이다.

1886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만들어졌으며,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주소 :  40 Nhà Chung,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완공 : 1886년 12월

 

 

 

 

아기 예수의 탄생. 

그런데 이 조형물은 곳곳에 허술함이 많다... 예를 들면 천막에 페인트칠을 해서 덮개를 만들었.......;;;

 

 

130여년이 지나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눈이 안 오는 이 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ㅋㅋ

 

 

 

슬슬 배가 고파져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아보니 오바마가 다녀간 곳으로 유명한 분짜집 '흐엉 리엔'이 눈에 띄었다.

바로 출발!!

 

 

 

흐엉 리엔 가는길... 왠 장난감 천국?!

 

 

 

걸그룹인지 댄서팀인지 모르겠으나 뮤비 촬영 중.... 더웠는데 가죽입어서 얼마나 더울까 생각했음

 

우와 베트남에도 CGV 있다..

 

또 있다...(또 들어갔지만 굿즈 득템은 실패)

 

 

 

 

 

마침내

 

 

BUN CHA HUONG LIEN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바글바글......

여기서 여태 베트남에서 못 봤던 한국사람들 다 만난 듯하다...ㅋㅋ 역시 블로그의 힘이란....

1~4층 자리가 모두 꽉 차있다... 5층까지 걸어 올라가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자꾸 뭐라뭐라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자꾸 뭐라한다... 옆에 앉아 계신 한국분이 여기 단체예약석이라고 본인들 자리 옆으로 오라고 한다. 주문하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역시 타국에서는 애국자가 된다고 했었나... 한국 사람이 짱이다..ㅜㅜ

 

 

 

 

오바마가 다녀간 사진이 곳곳에 붙어있다.

 

메뉴도 오바마 콤보 ㅋㅋㅋ

 

 

오바마콤보 2개와 음료를 시켰다.

콤보 구성은 분짜 + 튀김롤(완자같은 느낌) + 하노이맥주 1병 이다.

세트가 85000동이니 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진짜 싸긴 싸다.. 맥주한병만 먹어도 4000원 넘을텐데 허허

그리고 물티슈를 주는데 이것도 말은 안하고 계산할 때 더해서 돈을 받는다. 메뉴판을 주기 전에 물티슈를 주기 때문에 쓰면 바로 150원을 날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행여나 안 쓸꺼면 뜯지말고 계산대에 가져가서 안 썼다고 하면 금액을 더하지 않는다.

150원밖에 안되지만 뭔가 은근슬쩍 밀어넣는 괘씸(?)한 상술 같아서 안 썼다.

 

 

 

 

 

 

 

맛은 좋다.

깔끔하고 포만감도 있다.

채소와 면을 엄청나게 많이 준다...ㄷㄷㄷ

하하하.... 다 먹고 옆테이블을 치우는데 남은 채소를 그대로 재활용하셨다. 우리도 누군가가 남기고 간 채소를 먹는거군 후후후

 

 

 

다 먹고 내려오는 길... 역시나 사람이 계속 들어오고 나간다.

 

 

 

 

베트남은 나라 정책(?) 때문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거의 대부분의 건물이 가로폭이 좁고 안쪽으로 깊은 구조이다.

하노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느낀 거지만 거의 모든 건물들이 이런 구조였던 것 같다.

 

분짜 흐엉리엔(Bun cha Huong Lien)

 

주소 : 24 Lê Văn Hưu, Phan Chu Trinh, Hai Bà Trưng, Hà Nội, 베트남

영업시간 : 오전 8시 ~ 오후 8시 30분

맛 : 좋지만 어마어마하지 않음

가격 : 좋음

서비스 : 그냥 그저그렇다

총평 : "그래도 하노이 왔으면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이다."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 또 카페를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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