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효랑 쉬는 날을 맞춰서 일산에 있는 도자기 공방에 다녀왔다. 이름은 '봉봉 꽃 앤 도자기 공방'
꽃을 전공한 아내와 도자기를 전공한 남편이 만든 곳이라고 한다.
집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공방에 도착.
공방 외관
꽤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해있다.
바로 앞 초등학교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괜히 평화롭게 들리기까지 한다. ㅎㅎ
공방 입장!
도자기를 전공하신 남편분이 계셨다.
도자기를 만든 지 몇년이나 되셨냐고 여쭈어봤더니 18년이나 되셨다고 한다..
엄청 젊어 보이셨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도자기를 만드셨다고 하니 새삼 놀라웠다.
물레와 작업대,
그리고 한 쪽에는 꽃 작업을 하는 공간이 있었다.
간단하게 어떤 형태를 만들 것인지,
어떤 색깔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파스타 볼 2개,
원형 접시 1개,
직사각형 접시 1개
요렇게 네 가지를 만들기로 했다.
파스타 볼은 물레를 이용해야하고, 접시는 핸드빌딩으로 진행된다.
핸드빌딩에 비해 물레를 이용한 자기는 7분 이내로 완성이 되기 때문에 핸드빌딩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1. 두드리기
겁나 두드려준다.
중심부를 시작으로 큰 원을 그려나가며 촘촘하게 두드려준다.
가운데를 가장 세게, 테두리를 좀 더 약하게 두드려야한다.
그리고 롤러로 매끈하게 다듬어준다.
2. 바닥에 글 쓰기
멋진 글씨체를 쓰기도 어렵고 작게 쓰기도 어렵다.
지효는 나보다 더 못 썼다.....(ㅎㅎㅎㅎ)
3. 테두리 자르기
작업판 위에 천을 덧대고 글씨를 바닥으로 향하도록 반죽을 돌려준다.
그리고 양 끝의 테두리를 잘라준다.
4. 성형 마무리
테두리를 매끈하게 한 뒤 만들고 싶은 형태만큼 높여준다.
테두리를 높일때는 촘촘하게 반죽이 맞물릴 수 있도록 "왼손 -><- 오른손" 이런식으로 밀어줘야한다.
지효는 플랫한 직사각형 접시, 그리고 나는 테두리가 약간 올라와있는 원형접시를 만들었다.
(내 접시는 왜 쟁반 같이 보일까..)
이렇게 하면 핸드빌딩 작업은 끝!
다음은 물레를 사용해 볼 시간.
사랑과 영혼(1990년 작품)
사실 물레하면 사랑과 영혼의 장면이 대명사처럼 떠오른다.
"오~ 마 럽~~ 마 달링~~~"(진정한 음성 지원)
오오오....
느낌이 좋다. 너무 신기하다.
힘을 주는 강도, 위치에 따라 각양각색의 모양이 된다.
무엇보다 이 촉촉한 흙을 만지는 촉감이 너무 좋았다.
파스타 볼 완성!
지효의 완성작
초췌해서...
우리 둘의 완성 작품
구워진 도자기는 약 3주에서 한 달뒤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하셨다.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봉봉 꽃 앤 도자기 공방"
031-914-3766
정기적인 수강생도 모집하는 것 같아,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쯤 가보시길 추천!
마무리는 일산호수공원에서 낙엽 샷!!!
+ 1달 반 후
완성품이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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