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진한 여운이 남았던 5월 연대 노천극장.


노천극장에서의 공연은 2007년 이후 11년만이라고 한다.


2003년, 조용한 내 방.


형이 샀던 브아솔 1집 : Soul Free를 잠들기 전, 아부지의 CD플레이어에 넣고 재생버튼을 눌렀다.


1번 트랙 임제의 시조 '북천이 맑다커늘'

R&B 소울인데 시조를 사용한 것도 특이했고, 심지어 촌스러움보다는 세련되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13번 트랙 '시계'

이 노래 때문에 브아솔에 빠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잠깐의 정적 후 웅장하게 나오는 후렴구를 들으며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그렇게 중딩이었던 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하나 둘 브아솔을 알리기 시작했다 ㅎㅎ

나름 자부심이 있었다. 실제로 그들의 노래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또 몇몇 애들은 정말로 나로 인해 팬이 되기도 했으니.





그리고 2018년,

15년간 그들의 노래를 들었으니, 인생의 반 가까이를 이들의 음악을 들은 셈이다.(덕후네 덕후...)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번 콘서트 때 알게 된 캐롤 킹(Carole King)You've got a friend 라는 노래가 몇 달째 귀에 맴돈다.

들을 땐 멜로디가 좋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가사를 알게되니 더욱 더 좋은 것 같다.




When you’re down and troubled And you need a helping hand 

And nothing, oh, nothing is going right

네가 우울하고 힘들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아무 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Close your eyes and think of me And soon I will be there

to brighten up even your darkness night

눈을 감고 나를 생각해봐 그러면 곧 내가 달려가서

너의 칠흙 같은 밤을 밝혀 줄테니까


You just call out my name And you know wherever I am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그저 내 이름만 크게 불러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와서

널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All you have to do is call

And I’ll be there You’ve got a friend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지 넌 날 부르기만 하면 돼

그럼 내가 달려갈게 너에겐 친구가 있잖아


If the sky above you should turn dark and full of clouds

And that old north wind should begin to blow

네 위의 하늘이 어두워져서 구름으로 가득차고

해묵은 북풍이 불기 시작하면


Keep your head together And call my name out loud

Soon you’ll be knocking upon your door

당황하지 말고 내 이름을 크게 불러봐

그러면 곧 내가 너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거야


You just call out my name And you know wherever I am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그저 내 이름만 크게 불러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와서 널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All you have to do is call

And I’ll be there, yeah yeah yeah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지 넌 날 부르기만 하면 돼, 그럼 내가 갈게

Well, ain’t it good to know that you’ve got a friend 

사람들이 냉정할 때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좋지 않니

"

When people can be so cold They’ll hurt you and desert you

Well, they take your soul if you let them

Oh but don’t you let them

사람들이 냉정해질때는 그들은 상처를 주고 널 저버릴 거야

기회만 된다면 영혼도 앗아가 버릴 테지

그렇게 하도록 해서는 안되지만 말이야


You just call out my name And you know wherever I am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그저 내 이름만 크게 불러 내가 어디에 있든지

달려와서 널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잖아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All you have to do is call

And I’ll be there, yes I will You’ve got a friend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지 넌 날 부르기만 하면 돼

그럼 내가 달려갈게. 너에겐 친구가 있잖아






무려 1971년에 나온 노래.....

언제든 힘이 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보다 고마운 건 없을 것이다.

계절이 변해도, 세월이 변해도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친구.


여러 의미로 삶에서 그런 존재가 분명 있을 것이다.




15년간 함께 해온 브라운아이드소울도 내겐 세월을 함께 보내고 있는 친구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해체는 없다!"는 영준형의 말처럼 같이 늙어 할아버지가 되어도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될 것 같다.


당신들도 나의 '친구'니까!




1. 브라운아이드소울 버전




2. 캐롤 킹 버전






늙어서도 함께해요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