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휴양은 즐겼으니 이제 투어를 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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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다보니 '팔마 대성당'이 나와서 곧장 그 곳으로 향했다.







숙소 뒷 길, 평화롭다









차를 타고 팔마 대성당으로!!



숙소에서 팔마대성당까지는 약 30분 거리





오오... 저 멀리 우뚝 솟은 건물이 보인다




마요르카는 한적한 곳이어서 그런지 교통이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신혼여행 전에 렌터카 이용후기를 보니 주차 딱지를 떼었다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절대 해외에서 벌금을 내지 않겠다며 주차만큼은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

주차장을 찾아 헤맸는데 찾지 못하여 멀리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팔마대성당 지하주차장이 있다고 했다...ㅠㅠ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그 쪽에 주차하세요..ㅠㅠ)


아!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이 떠올랐다. 

그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요금정산기에 동전을 넣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주차를 하고 가다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주차를 한 시간이 5시 50분쯤이었는데 이 곳은 저녁시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무료 주차라고 했다. 저녁 6시인가 8시부터였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차 비용을 좀 냈던 것 같은 느낌이어서 아마 8시가 맞는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딱 그 시간까지의 요금만 계산했던 걸로 기억된다... 아저씨한테 무척 고마웠다...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가르쳐주시다니 역시 스페인사람들은 너무 친절해..ㅠㅠ

그리고 이 주차장은 최대 2시간 주차가 가능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시간 초과 전에 추가로 결제하면 시간이 늘어난다.

2시간마다 여기 와서 결제해야되나....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 아저씨 덕분에 편히 관광을 즐길 수 있었다!!

아, 혹시 여행 중에 멀리 주차를 하셨다면 꼭 위치를 구글맵이나 사진으로 남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거리가 많아서 분명 헷갈릴 수 있습니다~!





"마요르카 주차 TIP"

* □ 흰색선으로 되어 있는 곳은 무료주차 

* 파란선으로 되어 있는 곳은 유료주차

* 노란선으로 되어 있는 곳은 주차금지!

몇 푼 아끼려다 벌금 내지 마시고, 돈 내고 맘 편히 주차하시길ㅎㅎ





어쨌든 주차를 완료하고 팔마 대성당으로 향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나왔다!! 우와...라는 소리밖에 안 나왔다.







아니... 성당도 그렇지만 구름 한 점없는 깨끗한 하늘이...


가까이에서 올려다 본 성당은 어마어마하게 높다


팔마 대성당(Palma Cathedral)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다.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13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 순수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화려하게 장식된 성당 내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지름이 20m나 된다.

1903년 성당의 복원공사를 맡은 가우디가 기도석을 안으로 옮기는 작업, 새로운 주제단 설치, 세부 장식 작업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14년 건축업자와의 마찰과 복원공사를 의뢰했던 주교의 사망으로 작업이 중단되었다. 이 작업의 결과 대성당에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쓰러질 듯한 느낌의 계단, 거대한 가지 촛대, 멋진 설교대 등이 남아 있다. 거대한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진 데다 부분적이나마 가우디가 참여했다는 사실로 팔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지대가 높아서 팔마 시내와 항구를 조망하기에도 좋다.(출처 : 두산백과)



주소 : Plaza Almoina, s/n, 07001 Palma, Illes Balears, 스페인














가까이에서 마주한 팔마 대성당은 소도시의 성당 치고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이 성당도 가우디의 손길이 닿아있었다고 하니 바르셀로나에서 보게 될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더욱 기대됐다.

성당의 외부 색감이나 관리 상태가 너무 좋아 놀랐었다. 그리고 곳곳에 박힌 디테일한 조각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의 얼룩들...

하늘로 쭉쭉 뻗어있는 이 건물을 보며 고딕양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성당이 닫혀있어 아쉽지만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었다...






음... 왜 이렇게 칙칙한 색깔 옷만 입었을까...





(이런 인증샷은 꼭 찍어야하니??ㅋㅋㅋㅋ 라고 말했지만 열심히 뛰었다)




억지웃음^^..





성당 구경과 인증샷을 마치고 촉촉한 눈망울의 그 녀석이 눈에 들어왔으니...


성당 입구에서는 마차를 태워준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ㅋㅋ 마차를 타고 팔마대성당부터 시내를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무려 2인에 €80.00(한화로 약 10~11만원)... 졸라 비싸다...

하지만 '언제 우리가 마요르카와서 마차를 타보겠니' 라는 마음으로 마차에 올라탔다.










이 나무 정말 특이했다





길이 굉장히 비좁아도 잘 다닌다. 눈 옆을 가려서 딱 정해진 길로만 가게끔 했다.





곳곳이 그림 같다.








왜 우리는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었을까?....



투어는 약 25분정도만에 끝난다.(내 80유로.....)

마차투어는 중간중간에 멈춰서서 가이드가 이 곳이 어디이며,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은 무엇무엇이다라며 설명을 해준다. 

반은 알아듣고 반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시내 안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본다...약간의 쪽팔림이 있었지만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기에 괜찮았다.

투어가 끝나고 말과의 인증샷까지! 아무튼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남겼다.



마차투어를 하면서 지나쳤던 시내의 가게들을 가보기 위해 성당에서 나왔다.







이런 무리 속으로 마차가 지나갔었다...ㅋㅋㅋㅋ


시내에 있는 TIGER(소품샵)에서 향신료와 과자를 사고 이곳저곳 둘러보니 시간은 어느덧 8시 40분

배가 고파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RUSTIC CAFE" 라는 곳이었는데 야외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맛은 그냥 그랬다.... 스페인에서 먹은 음식 중 유일하게 쏘쏘였던 곳...

지금 찾아보니 별점이 1.3점....ㄷㄷㄷ 리뷰에서도 사람들의 분노가 느껴지는 식당이었군...ㅋㅋㅋ

아무튼 카프레제, 해산물빠에야, 버섯요리, 코카콜라를 시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10시... 이제 숙소로 다시 돌아간다.


정말 해가 늦게 지긴 한다.



아쉽지만 이렇게 마요르카에서의 하루가 끝났다.

하루하루가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다ㅠㅠ

여행을 하면서, 지도를 보면서 정말 인간은 작은 존재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 곳에서 마주하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그립다.... 

신혼여행으로 스페인, 그리고 이 곳 마요르카를 선택한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내일은 마요르카 동쪽에 있는 아르타(Artà)로 간다.

푹 쉬고 아침 일찍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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